
운동으로도 해결이 안 되는 부분들
거울을 볼 때마다 유독 눈에 거슬리는 곳이 있다. 바로 팔뚝이랑 등 쪽이다. 나름대로 헬스장을 등록해서 한 달 동안은 정말 열심히 다녔다. 저녁마다 가서 아령도 들고 런닝머신도 땀이 뻘뻘 날 때까지 뛰었는데, 정작 내가 원하는 그 둥글둥글한 라인은 그대로였다. 다들 운동하면 빠진다고들 하는데, 왜 내 팔뚝은 그대로인지 정말 알 수가 없다. 특히 얇은 반팔 입을 때마다 그 울퉁불퉁한 라인이 너무 신경 쓰여서 스트레스가 쌓였다. 10일 다이어트니 2주 다이어트니 하면서 인터넷에 떠도는 식단도 따라 해봤지만, 결국 배만 고프고 성질만 예민해지더라.
수원 어딘가에서 만난 관리 기계
그러다가 친구가 수원 쪽에 있는 다이어트 샵에 다녀왔는데 꽤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웬 기계인가 싶어서 거부감이 들었다. 그냥 땀 흘리고 운동해서 빼는 게 정석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막상 가서 상담을 받아보니 가격대가 1회에 5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로 형성되어 있어서 고민이 좀 됐다. 한두 번 가서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적은 돈은 아니니까. 어쨌든 상담 실장님 말에 홀린 듯이 팔뚝 집중 관리를 받기로 했다. 누워만 있으면 기계가 알아서 해준다는 게 반신반의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선 제발 좀 빠져라 하는 간절함이 있었다.
예약 시간과 기다림의 미학
샵에 가려면 예약 잡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퇴근하고 가면 항상 사람이 많아서 대기는 기본이다. 어떨 때는 20분 정도 로비에서 차 마시면서 기다리기도 한다. 처음에는 그 시간이 참 아까웠는데, 이제는 그 시간이 나름의 휴식처럼 느껴진다. 기계에 몸을 맡기면 따뜻한 열감이 느껴지는데, 그게 운동할 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다. 뭔가 체지방을 억지로 녹여내는 듯한 기분? 받으면서도 이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 싶다가도, 한 번 받고 나면 붓기가 조금 빠진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한 상태가 지속된다. 사실 식욕 조절이 더 중요한 것 같은데, 샵에 다닌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오히려 평소보다 더 먹게 되는 날도 있어서 참 묘하다.
기계 관리가 전부는 아니다
지금 3주째 다니고 있는데, 드라마틱하게 팔이 얇아졌느냐 묻는다면 대답하기 참 어렵다. 확실히 등 쪽 라인은 조금 정돈된 기분이 들긴 하는데, 이게 기계 덕분인지 아니면 최근에 야식을 끊어서 그런 건지 구분이 잘 안 간다. 사실 최근에 롯데백화점 식품관에서 샐러드를 사 먹기 시작했거든. 33% 할인한다는 소리에 혹해서 잔뜩 쟁여뒀는데, 이런 식단이랑 병행하는 게 샵 기계보다 더 큰 효과를 주는 것 같기도 하다. 돈은 돈대로 쓰는데 이게 맞는 건지 가끔 회의감이 든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싶어서 일단은 계속 다니는 중이다.
불확실한 결과와 계속되는 고민
운동을 완전히 그만둔 건 아니지만, 헬스장 가는 횟수는 확실히 줄었다. 예전에는 억지로라도 가서 땀을 뺐다면, 요즘은 샵 가는 날이 더 기다려진다. 이래서 다들 기계 관리에 빠지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문재완 씨가 마운자로 같은 비만 치료제로 효과를 봤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나만 이렇게 힘들게 관리하고 있나 싶은 생각도 든다. 의학의 힘이나 기계의 힘을 빌리는 게 요즘 시대에는 당연한 건지, 아니면 내가 너무 유난을 떠는 건지 잘 모르겠다. 오늘도 샵 다녀오는 길에 거울을 봤는데, 여전히 팔뚝살은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다음 주에는 조금 더 달라져 있으려나. 모르겠다, 일단은 가보자.
롯데백화점 식품관 샐러드, 33% 할인에 혹해서 큰걸 샀는데 생각보다 훨씬 효과가 좋았나 보네요. 덕분에 샵 기계만 믿었던 저도 조금 바꿔봐야겠어요.
기계가 주는 열감, 운동할 때랑은 뭔가 다른 느낌이네요. 몸에 열을 내는 방식이라 그런가,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샐러드 드시고 샵 기계랑 비교하니까 흥미로운 관점이네요. 할인율에 혹해서 샐러드 많이 사 먹었는데, 오히려 운동 효과가 더 좋다는 얘기는 신기하네요.
롯데백화점 식품관 샐러드도 샀는데, 샵 기계랑 같이 하는 게 좀 더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