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지원금 신청했다가 멘붕 온 썰

창업 지원금 신청했다가 멘붕 온 썰

진짜 창업 지원금 이거 받기 왜 이렇게 어려운 건지 모르겠어요. 유튜브에서 보면 다들 쉽게 받는 것처럼 나오는데, 막상 내가 하려고 하니 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서류 준비하는 데만 며칠이 걸린 것 같아요.

지원금 신청, 왜 이렇게 복잡해요?

처음에는 그냥 정부에서 주는 돈이니까 뭐라도 되겠지 싶었어요. 제 아이템이 좀 독특해서 이걸로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공고를 보니까 이게 뭐 기술선도형인가, 기초응용형인가 이런 것도 나눠져 있고, 지원금액도 최대 8천만원까지 준다고 해서 혹했죠. 근데 이게 그냥 주는 돈이 아니라, 선정되면 뭐 교육도 받고, 멘토링도 받고, 전시회도 나가고 해야 한다더라고요. 여경협이니 기업마당이니 K-스타트업이니 이런 데서 공고를 볼 수 있었는데, 뭐가 뭔지 구분이 안 갔어요.

저는 그냥 빨리 사업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 사업자등록증 없이도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 있는지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사실 그런 건 거의 없더라고요. 이미 ‘모두의 창업’ 같은 데는 지원해 봤는데 그것도 떨어졌고, 다른 빠른 지원 사업을 찾고 있었어요. 이게 경쟁률도 장난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어떤 건 12대 1이라고 하니, 내가 되겠나 싶기도 하고.

서류 준비하다 현타 제대로 왔어요

가장 힘들었던 건 역시 서류 작업이었어요. 사업 계획서라는 걸 써야 하는데, 이걸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정말 막막하더라고요. 제가 원래 글 쓰는 걸 잘하는 편도 아니고, 사업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더 그랬어요. 그냥 제가 생각하는 아이템의 장점, 이걸로 어떻게 돈을 벌겠다는 내용, 그리고 필요한 자금 계획 같은 걸 적었는데, 이게 맞는 건지 틀린 건지 알 수가 없었죠.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마땅치 않았고, 혼자 끙끙 앓다가 시간만 보낸 것 같아요.

제가 2000만원 정도의 지원금을 일단 목표로 삼았는데, 제주 로컬자원 사업화 관련해서 먼슬리제주나 IYO 같은 곳들이 지원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근데 그분들은 이미 경험이 좀 있으신 분들이더라고요. 저는 완전 처음이라 더 막막했죠. 아산나눔재단 같은 곳에서 포용형 창업 프로그램으로 초기 사업 지원금을 준다는 것도 봤는데, 이것도 뭔가 자격 조건이 까다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원금, 과연 나에게 맞는 걸까?

지금 생각해보면, 지원금을 받는 것 자체에 너무 몰두했던 것 같아요. 지원금을 받아서 뭘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보다는, 그냥 돈을 빨리 얻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거죠. 이게 정부지원금이다 보니, 나중에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걱정도 좀 되고요. 처음에는 무조건 받아야지 했는데, 지금은 이게 나한테 정말 필요한 건지, 아니면 다른 방법은 없는 건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어요.

솔직히 말해서, 지원금 신청 과정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서 좀 지쳤어요. 다시 서류를 준비할 엄두가 안 나는 것도 사실이고요. 혹시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 할까 싶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조금 더 기다렸다가 경험을 쌓고 다시 도전해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 지원금이라는 게, 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히 꼼꼼하게 따져볼 테고,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절박할 텐데, 그 간극을 좁히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일단은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지원금 신청 때문에 밤새 서류 작업하고, 결과 기다리느라 스트레스받고… 이게 사업 시작도 하기 전에 사람을 너무 지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래도 희망을 완전히 버린 건 아니에요. 언젠가는 제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겠죠. 다만, 그때는 좀 더 똑똑하게, 그리고 차분하게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이 큽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지원금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좀 배운 것 같네요.

댓글 4
  • 사업 계획서 때문에 혼자 끙끙 앓았던 거, 정말 공감돼요. 제가 생각해보니 사업 아이템의 장점을 너무만 강조하고, 수익 모델을 제대로 구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 포용형 프로그램, 자격 조건 때문에 고민이 많으셨군요. 저도 비슷한 경험 때문에 꼼꼼하게 준비하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 사업자등록증 없이 지원금 받는 게 정말 어려운 문제더라고요. 제가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있는데, 결국 융자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 처음에는 막막했는데, 계획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세워보는 게 좋겠어요. 사업을 시작하는 과정 자체가 복잡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