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의 골목에서 만난 분위기 도시의 바람이 강가를 지나듯 광교의 새로운 먹거리 거리는 오래된 골목과 현대적인 조형물이 서로 맞물려 있다. 아브뉴프랑이라고 불리는 이 거리는 계절마다 색이 달라지는 도시의 얼굴을 보여준다. 처음 이곳을 걷는 순간, 천천히 구분되는 공간의 흐름이 마치 작은 마을의 동선처럼 느껴졌다. 식당 앞의 간판은 서로 다른 재료를 강조하지만 공통적으로는 지역의 제철 식재를 중심으로 메뉴 구성을 한다. 이 구역의 분위기는 식사 자체를 체험…
도시의 바쁜 흐름 속에서 맛은 종종 일정한 리듬을 찾아간다. 오늘은 수지맛집과 성복동맛집, 동백맛집 사이를 천천히 거닐며 현장의 냄새와 대화를 기록하는 여정이다. 처음 마주한 가게의 문은 작고 아담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고기 냄새와 함께 가족의 웃음소리가 스며든다. 이 지역의 가게들은 대개 가족 단위의 손님과 친구들 모임을 염두에 두고 공간을 나누어 둔다. 한쪽은 조용한 방으로, 다른 쪽은 오픈된 바 좌석으로 구성해 대화의 리듬을 바꿔준다. 메뉴판을 …